부모님 보이스피싱 예방 체크리스트: 가족 암호부터 지연이체·안심차단까지
2026년 10월 20일 고침 · 효도한판
보이스피싱은 조심성이 부족한 사람만 당하는 일이 아닙니다. 자녀 목소리, 기관 이름, 아는 사람 번호까지 흉내 냅니다. 그래서 "조심하세요" 한마디보다, 가족이 미리 정해 둔 약속과 은행·휴대폰에 걸어 둔 장치가 더 든든합니다.
1. 우리 가족 암호 정하기
자녀를 사칭한 문자나 전화가 오면 부모님이 가장 먼저 흔들리십니다. 요즘은 가족 목소리를 흉내 낸 전화도 있습니다. 가족만 아는 짧은 암호를 정해 두면, 상대가 누구든 "우리 암호가 뭐지?" 한마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- 부모님이 쉽게 떠올리실 수 있는 말로 정합니다. 예를 들어 옛날에 키우던 강아지 이름, 가족만 아는 별명.
- SNS에 올린 적이 있거나 남이 알아낼 수 있는 것(생일, 주소, 자녀 이름)은 피합니다.
- 가족 단톡방이나 SNS처럼 여러 사람이 보는 곳에는 적어 두지 말고, 가끔 전화로 같이 떠올려 봅니다.
- 형제자매도 같은 암호를 알고 있게 합니다.
2. 부모님께 꼭 알려 드릴 말
수법은 계속 바뀌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. 결국 "돈을 보내라", "앱을 깔아라", "비밀로 해라"로 끝납니다.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.
- 돈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전화를 끊고, 자녀에게 원래 알던 번호로 직접 전화한다.
- 검찰·경찰·금융감독원은 전화로 돈을 옮기라고 하지 않는다. 숙소에 혼자 있으라고 하지도 않는다.
- 은행이나 기관이라며 앱을 깔라고 하면 깔지 않는다.
- 모르는 문자 속 주소(택배, 부고, 청첩장, 지원금)는 누르지 않는다.
-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된다는 전화는 끊고, 카드 뒷면의 카드사 번호로 직접 확인한다.
- "가족에게 말하지 마라"는 말이 나오면 그때가 가족에게 말할 때다.
3. 은행·금융 쪽에 걸어 둘 장치
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소비자가 직접 신청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습니다. 부모님과 함께 거래 은행에 가서 필요한 것을 골라 신청해 두세요. 금융회사마다 이름과 범위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창구에서 확인하세요.
- 지연이체 서비스: 이체한 돈이 일정 시간(최소 3시간) 뒤에 들어가게 해, 속아서 보냈을 때 취소할 시간을 법니다.
- 여신거래 안심차단: 본인도 모르게 대출, 카드론 같은 새 여신거래가 생기지 않게 막아 둡니다. 거래하는 은행, 저축은행, 농협, 새마을금고, 우체국 등 영업점에서 신청합니다.
-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: 본인 모르게 비대면으로 새 계좌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 둡니다.
- 입금계좌 지정, 비대면 이체한도 줄이기: 미리 정한 계좌로만 보내게 하거나, 휴대폰으로 보낼 수 있는 금액을 낮춰 둡니다.
- 은행 콜센터 번호를 부모님 휴대폰에 "OO은행 콜센터"로 저장해 둡니다. 급할 때 지급정지를 부탁하는 번호입니다.
4. 휴대폰 쪽에서 해 둘 것
- 공식 앱 장터(플레이 스토어, 앱 스토어) 밖의 앱은 깔리지 않게 둡니다.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허용은 꺼 둡니다.
- 휴대폰 운영체제를 최신으로 두고, 모바일 백신을 깔아 둡니다.
- 가족 연락처는 "큰딸 지은"처럼 저장해 두면,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"엄마, 나야"가 왔을 때 바로 이상하다고 느끼십니다.
- 신분증 사진, 통장 비밀번호, 보안카드 사진은 휴대폰에 저장하지 않습니다.
- 의심스러운 문자는 KISA 보호나라의 스미싱 확인 서비스로 확인하거나 118 에 상담할 수 있습니다.
5. 이미 당했다면 바로 할 일
부끄러워하실 일이 아닙니다.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. 부모님께 "속은 것 같으면 혼날 걱정 말고 바로 말해 달라"고 미리 말씀드려 두세요.
- 돈을 보낸 은행 콜센터나 112 에 바로 전화해 지급정지를 부탁합니다. 금융감독원 1332 로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.
- 나쁜 앱을 깔았다면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바꾸고, 앱을 지우거나 초기화합니다.
- 개인정보가 새어 나갔다면 금융감독원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하고, 명의도용방지서비스(엠세이퍼)에서 내 이름으로 개통된 휴대폰이 있는지 확인합니다.
- 대화 내용, 문자, 이체 내역은 지우지 말고 증거로 둡니다.
- 경찰서에서 확인서를 받아, 지급정지를 신청한 은행에 피해구제를 신청합니다.
6. 한 번이 아니라 매주
체크리스트는 한 번 해 두면 끝이지만, 부모님의 기억은 한 번으로 오래가지 않습니다. 안부 전화 끝에 "요즘 이상한 전화 온 적 없으세요?" 한마디를 붙이고, 새로 도는 수법이 있으면 가볍게 이야기해 드리세요. 겁을 주기보다 "그럴 땐 나한테 전화하면 돼요"로 마무리하는 편이 오래 남습니다.